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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015

식도 정맥류 있는 환자에서 췌장암 발견

65세 남자환자이며 소화불량이 있어 위내시경을 받으로 왔다. 환자는 내시경 소견은 위염이외에는 특이소견은 보이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식도와 위의 fundus 에 정맥류가 관찰이 되었다. 정맥류는 대부분 간경화에서 보이는 병변인데 환자는 간질환은 없다고 했다. 
위내시경: 식도정맥류
위내시경: 위저부의 정맥류
다음 날 간기능검사와 초음파를 시행했고 간기능 검사는 AST/ALT 정상소견이었으며 다른 혈액검사에서도 특이소견은 없어다. 그런데 초음파에서 이상소견을 보였다. 간이 아니라 췌장의 미부에 7cm 정도의 종양이 관찰되었다. 그리고 간 주변으로 복수도 관찰이 되었다. 
 
초음파: pancreatic tail invasive mass, about 8cm 
바로 복부 CT를 시행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췌장 미부에 생긴 췌장암이었다. 췌장 미부에 큰 종양이다보니 비장에서 간으로 가는 비장정맥 의 주행을 막아서 정맥류가 형성이 된 것이었다. 
췌장암이 무섭기는 무섭다. 지금까지 소화불량 이외에는 전혀 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큰 종양이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복부 CT에서는 간에 다발성 전이와 복막전이가 의심이 되었고 담낭의 결석으로 쓸개즙의 흐름도 정체되어 있었다. 


진단은 되었는데 해줄 치료가 별로 없다. 수술도 불가능하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도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가족과 진료실을 나가면서 오히려 가족을 위로하는 모습에서 측은함과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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