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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2011

알콜중독

요즘은 중년의 여자 알콜 중독자가 많이 내원한다. 소화기내과 입원 할 정도면 알콜성 간염이나 간경화가 온 사람이라 예후가 그리 좋지는 않다. 며칠전에 응급실을 통해서 내원한 알콜성 간경화 환자의 히스토리를 보니 안스럽기도 하고.. 술이 지배하는 가정사가 사람을 이렇게 망가트릴 수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같다.
다음은 정신과 의뢰 내용이다.

Admission Date : 2011.8.27.
Current Conditions : Alcoholic LC
Current Medications :
Reason for Consultation : alcohol problem
Psychiatric History :
10년전부터 술을 마셔왔고, 5-6년전부터는 매일 마시다시피 했다 (소주2병씩).

남편이 술 마시고 오면 주사를 부리고 욕도 하고 때리고 그래서

남편이 들어올 시간 되면 불안해서 술을 마시지 않으면 못 견디겠더라.

남편도 친구들이 많다보니 술자리가 많고, 내게도 술을 마시자고 요구하고 안 마시면 또 때린다.

딸도 아빠가 술 마시고 들어오는 걸 너무 겁내한다. 애도 많이 맞는다.

이웃 아랑곳없이 폭행과 고성으로 너무 고생을 한다.

남편에게 맞아서 아이랑 같이 응급실에 온 적도 있다.

최근 한달간 여성 쉼터에서 지냈다.

10 27일에 이혼할 예정.


이 환자는 결국은 간경화로 진행되었다. 앞으로 더 진행되지 않으려면 술을 더이상 마시지 말아야 하겠지만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은 또 술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알콜 중독자의 악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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