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를 전공하고 위출혈 환자의 지혈술을 했지만 아직까지 내 눈 앞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면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어제 환자도 APC로 지지니 잠시 멈춰있던 출혈이 다시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모습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다시 심계항진을 느꼈다. 결국은 클립 5개 정도 처치하고 다시 APC로 지져서 출혈은 멈추었다. 며칠 전에도 내가 지혈술 했던 환자였는데 더 심해져서 왔다.
피보면 놀란다는 것은 일반인이나 의료인이나 다 마찬가지다. 이걸 보면 아직 전문가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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