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라는게 평생 한번 걸리는 것도 참 억울하다고 생각 할지 모르지만 일년 사이에 다른 부위에서 발견되는 것도 드물지는 않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이 그렇다. 69세 할아버지는 작년에 대장암으로 수술하시고 지내던중 토혈이 있어 응급실로 내원하셨다. 내시경을 하니 커다란 궤양에서 출혈하고 있었는데 그 모양이 일반 양성궤양이 아니라 진행성 위암에서 생기는 궤양이었다. 조직검사에서도 위암에 합당한 소견이 나오고 말았다. 이런 암을 진단하고 나면 요즘은 내마음도 별로 좋지가 않다. 내게도 이제 연세가 들어가시는 아버지가 있기 때믄이시다. 당뇨빼고는 특별한 질환 없이 지내시지만 울아부지에게 그런 병이 찾아온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빠가 되고 부모가 연로해 지시니 무언가 싱글일때 느끼지 못하던 것을 안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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