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기분 '더러운' 일을 겪었다. 원래 오전 진료가 없는데 할머니 한분이 아침 일찍 오셔서 진료를 봤는데 그분은 올해 초부터 복통으로 2소화기에서 CBD stone, GB stone으로 수술도 하시고 얼마전에는 다시 2소화기를 통해서 내게 입원해서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대장용종을 5개 떼어내었던 분이시다. 그런데 증상은 호전이 없고 계속 아프다고 하셔서 복부 CT를 찍었는데 거기서 소장의 지방종에 의한 장중첩증이 관찰되었다. 이전 차트를 리뷰해보니 이미 2월에 수술할 때도 그 소견이 있었는데 그냥 간과한 것같았다. 수술을 해야 할 것같다고 말씀드리니 아들 전화번호를 주면서 전화해달래서 전화하니. 내한테 온갖불평과 불만을 쏟아부우면서 지금까지 그것때문에 고생했는데 이제야 수술해야 한다고 하냐면서 나중에 병원장한테 말할 거라고 한다. 헐~
그 일을 겪고 나니 보호자가 이해는 가지만 보호자라는 분이 나타나지도 않고 전화로 설명듣고 자초지종을 알아보지도 않고 화부터 내고 불만을 드러니내 기분이 심히 좋지 않았다. 아침부터 김이 새버렸다. 원래 주치의였던 선생님게 말씀드리니 별로 대소롭지 않게 '그랬어요?' 하고 넘어가버리네...
통증의 원인을 간과한 것은 2소화기와 담낭절제술을 했던 일반외과도 다 마찬가지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할머니는 또 소장 절제술을 받아야 하니..
Small bowel lipoma with intussusception at LLQ.(arrow)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