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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2012

난치성 십이지장 궤양

일반적인 십이지장궤양은 약만 잘 복용하고 술담배 끊고 하면 증상은 대부분 며칠내 좋아지고 굳이 다시 내시경 추적검사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최근에 진단하기 힘든 케이스가 있었다. 40대 초반의 남자 환자였는데 한달전 십이지장 궤양출혈로 입원해서 치료했었고 퇴원하면서 PPI 처방받아서 먹도록 했는데 외래에 계속 오면서도 속쓰림이라든지 복통을 계속적으로 호소해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결국 한달만에 며칠전 다시 내시경을 했는데 하나도 호전이 없었다. 
내시경에서는 활동성 궤양이 십이지장 구부에 있었고 부어서 내시경 통과도 겨우 될 정도였다. 혹시 드문 duodenal cancer ? 아님 뭐지? 
조직검사도 하고 tumor marker도 검사하고 혹시 모를 켄서에 대한 대비를 했다. 
그런데 진단은 병력청취에서 나왔다. 보호자로 온 친구가 '이 친구는 구강궤양이 계속 있다.' 고 했다. 그래서 혹시 성기에도 궤양이 있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했다. 그냥 대수롭지 않은 것같아서 말하지는 않았었다고 한다.
결국 이 환자는 베제트 병(Behcet's disease)으로 진단했고 대장내시경에도 장베제트병에 특징적인 회맹판에 궤양을 발견할 수 있었다. 논문을 찾아보니 십이지장 궤양을 동반한 베제트 병은 아주 드문 경우로 기술하고 있었다. 논문케이스로도 적합할 것같은데...
아직 퇴원하지 않았는데 스테로이드와 콜치신을 사용하고 나서는 증상 호전이 보인다고 한다. 며칠내로 퇴원할 것같다. 
이 환자의 진단과정을 보면서 쉬운 궤양환자도 단순히 볼게 아니라 병력청취와 기본적인 신체검사가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 잊어버리기 쉬운 진리인 것같다.

Genital ulcer

Intractable duodenal ulcer, active stage

Ileocecal valve ul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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