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원인 불명의 열이 나는 할머니를 입원시켜 치료 했었다. 입원당시 38도 이상이 발열이 지속되었고 WBC 1,800개로 증가되어 있었고 U/A 에서 WBC: many 로 UTII 가 의심이 되었다. 3세대 cefa를 IV 로 5일간 사용하였는데 열은 좀 떨어지고 백혈구 수치도 10,000으로 떨어지고 할머니도 열이 가끔씩 나는 것 이외는 컨디션도 많이 회복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한번씩 열이 38도까지 난다는 것이었다. 보통 UTI면 이정도 항생제 쓰면 좋아질텐데... 내가 너무 UTI를 확신하고 다른 검사를 안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요즘 가을, 겨울철 쯔쯔가무시같은 열병도 감별을 해야 하는데... 가피가 없다는 사실하나만 물어보고 혈액혈청검사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경험적으로 독시사이클린을 100mg bid 로 추가하였고 할머니는 이틀후 퇴원하였다. 퇴원하면서도 진단에 대해서 계속 의문이 들었는데...
오늘 퇴원 후 첫 방문하셨는데.. 다행히도 집에서 열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진짜 UTI였을까? 아니면 독시를 추가하고 열이 떨어진 것으로 보면 쯔쯔가무시같은 질환이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같고...
또 한명, 지난 토요일 미다졸람을 투여하여 수면 내시경을 한 환자분이 수면내시경 후에 왼쪽 손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호소하신다고 왔다. 감각은 괜찮고 팔도 괜찮고 딱 손만 증상이 있어서 컵을 쥔다던지 악수를 하면 힘이 잘 안들어가진다고 한다. 그런데 주사를 그쪽에 놓은 것도 아니고 한차례 그 손에 주사를 주려고 하다가 실패한 것은 있다고 하는데...
주사 부작용은 아닌 것같고... 왜 그런지 나도 잘 모르겠다.
환자한테도 잘 모르겠다고 하고 증상은 호전을 보이니 좀 기다려 보자고 하니 수긍을 안한다. 뭔가 받아 낼 것이 있을지 저울질 하는 듯..
오늘 약에 대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이 좀 있는 것같다. 고중성지방 치료제인 오마코를 처방받은 사람이 있는데 딱 한 번 복용하고 나서 허리와 다리 근육의 통증이 생겼다고 한다. 오마코 처방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부작용을 경험한 적은 없는데... 다른 고지혈증제 같은 경우에 근염이 생길 수가 있다고는 되어 있는데 오마코는 그런 적은 없어서...
오마코 사용설명서에 근골격계 이상반응으로 관절통, 관절염, 근육통, 힘줄 장애 등이 관찰되었다고 되어 있다.
환자분께는 더 이상 복용하지 말라고 설명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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