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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2013

갑상선 암으로 오인된 Zenker's diverticulum

오늘 재미있는 케이스가 하나 있어서 적어본다. 
타병원에서 검진을 시행하며 갑상선 초음파를 했는데 우연히 갑상선 좌옆에 2*3cm 정도의 갑상선 종양이 발견되어 FNA까지 시행했던 분이다. FNA 결과는 squamous cell 이 다수 관찰되고 갑상선 조직은 발견되지 않았다.
본원에서도 갑상선 초음파를 했는데 역시 갑상선 종양으로 판독을 줬다. 하지만 초음파를 보면 종양 주변부에 공기도 보이고 불균질한 물질들이 차있는 듯한 양상을 보여 내분비내과 과장이 갑상선 내의 종양이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eck CT를 시행하였다. 


결과는? 짜자잔...
식도와 교통하는 게실이 발견되었다. 식도의 인후부에 생긴 큰 zenker's diverticulum이다. 식도에 생기는 가장 흔한 게실인데 간혹 이렇게 갑상선 초음파 중에 nodule로 오인될 수 있다고 한다.


내시경은 며칠전에 했다고 하여 식도조영술(esophagogram)을 시행했는데 역시 큰 입구를 가진 게실이 관찰되었다.


초음파를 하면서 Zenker's diverticulum을 감별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첫번째, 초음파를 하며 환자의 자세를 바꾸던지 그 부위에 압박을 주면 초음파 소견이 변한다는 것.  두번째, 병변 내에 본 케이스 처럼 air fluid level이 관찰되는 것.  세번째, 환자가 침을 삼킬 때 병변의 내용물이 움직이는 것. 네번째, 반복 검사를 했을때 검사 소견이 바뀌는 것. 다섯번째, 병변의 경계부에 식도를 의심할 만한 여러겹의 layer가 관찰되는 것.

     - Walts AE, Braunstein G. Fine-needle aspiration of a paraesophageal diverticulum masquerading as a thyroid nodule. Diagnostic cytopathology. 2006;34(12):843- 845. -


이분은 이물감이 가끔씩 있는 것 이외에는 다른 증상이 없어 수술 없이 경과 관찰하기로 하였다.  이번 케이스는 내분비 쌤이 판단을 잘해서 오진하지 않고 진단할 수 있었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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