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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2012

Rectal foreign body





항문통증을 주소로 내원한 65세 여자 환자다. 영덕에 사시는데 영덕아산 병원에서 검사하니 직장항문에 이쑤시게 같은 것이 걸려있다고 해서 전원되어 왔다.
이쑤시게?? 할머니는 그런거 넣은 적 없다고 하는데...
직장내시경을 했다. 내시경에서 밑에 사진 같은 길쭉하게 생긴게 진짜 직장에 걸려있었다.

이게 뭘까???

제거하면서 부러졌는데 모양이 뼈 비슷한데...
  
모양을 맞추어 보니 이건 닭뼈?? 길이는 5cm!  왜 닭뼈가 할머니 항문에 박혀있는거지? 할머니께 히스토리를 물어봐도 닭고기 먹은 적은 없다고 하는데..

제거하고 다시 내시경을 해서 보니 닭뼈가 걸려있던 곳에 상처가 생겼다. 

입원시키고 찬찬히 할머니께 닭 비슷한거라도 먹은 거 없냐고 다그치니 곰곰해 생각해 보더니 며칠전에 할아버지가 허약해서 닭고기 고아주고 자기는 남은 물만 먹었다고 한다. 할머니가 먹었다던 닭을 삶은 물을 훌렁 마시다가 거기에 닭뼈가 들어가 있어 그냥 마셨다는 결론이 나왔다. 
저널을 찾아보니 대부분 대장항문외과에서 발표한게 대부분이고 소장에서 천공을 일으키지 않고 직장까지 내려가서 항문에 걸린 경우에는 천공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abscess가 잘 발생할 수 있다고 되어있었다. 
할머니는 금식하고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다. 며칠후 다시 내시경으로 상처가 낫던 부위를 살펴본 후 호전이 있으면 퇴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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